마사회가 피학대 구조마 '유니콘'을 다시 품에 안았다.
'유니콘'은 지난해 10월 충남 공주시 소재 목장에서 발생한 학대사건의 피해마필. 2006년 마사회가 승마용으로 독일에서 수입한 뒤 두 차례 소유자 변동 끝에 문제의 목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학대, 방치 상태에 놓여 있었다. '유니콘'은 지난해 11월 극적으로 구조돼 이천 임시 보호소에서 4개월 간 생활하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24세 고령이라는 이유로 입양자 및 입양기관을 만나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마사회는 '유니콘'이 더 이상 낯선 환경을 전전하지 않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을 결정했다. 거처는 '유니콘'이 2010~2013년 머물렀던 전북 장수의 마사회 장수목장으로 결정했다. '유니콘'이 넓은 초지를 편안히 뛰놀며 자유롭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말 전문 수의사 및 전문인력들이 직접 보살필 계획이다.
마사회 유성언 말등록복지센터장은 "이번 입양을 통해 말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평생 돌봄을 받아야 할 생명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학대받거나 방치된 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우리 사회가 말과 공존할 수 있는 선진적인 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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