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캥거루 아내가 변호사도 무시한 내로남불 행보를 보였다.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9기 캥거루 부부의 최종 조정이 그려졌다. 캥거루 부부는 알코올 중독 남편과 30대 아들 커플을 과보호하는 아내의 갈등으로 캠프에 입소했다. 네 명의 가정 구성원의 모두 무직인 상태로, 아내가 받은 2억원 남짓 되는 친정아버지 유산에 기대 살고 있었다.
전문가 상담치료 등을 거쳐 화해의 무드도 조성되긴 했으나 아내는 여전히 아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고, 남편도 캠프 숙소 화장실에서 몰래 술을 마셨다. 결국 아내는 최종 조정에서 "이혼 의사 100%"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재산분할에서도 "100대 0"을 외쳤다. 부부의 가장 큰 재산인 1억 3000만원 상당의 빌라를 매입할 때 초기 자금 9000만원을 아내가 부담했다는 것. 반면 남편은 11년의 결혼 생활 중 9년 간 경제 활동을 했으므로 5대 5 분할을 주장했다.
남편은 "당시 평균 일당만 35만원이었다. 월급 중 100만원은 아내에게 공과금 내라고 주고 나머지는 장을 보거나 외식할 때 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 측은 "두집 살림"을 주장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근처에 사셨는데 나는 100만원만 주고 엄마 보험료와 휴대 전화 요금도 내주더라"라고 맞섰다.
남편은 "돈을 보낸 적은 없다"며 "어머니 이사 비용으로 돈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에 변호사도 재산 분할 비율에 대해 아내를 설득했지만, 아내는 9대 1 그 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만약 이혼하지 않을 때의 요구 사항은 더욱 특이했다. 남편은 아들 커플의 독립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XX한다"라고 응수했다. 아내는 "아들이 여자친구 없이 살 때도 일 안한다고 뭐라고 하더라. 애들이 돈 벌어오면 자기한테 도움 되는 거 있냐. (아들 여자친구가) 왜 우리 집에서 떵떵거리며 일도 안하고 따뜻한 밥을 먹냐고 할 수도 있지만 어느 날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하니까 '제가 어떻게든 아빠 병원비는 댈게요. 병만 고치세요'라고 하더라. 남인데 기특하지 않냐"고 말했다.
남편은 아들 커플이 자립하기만 한다면 얼마든 살갑게 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독립할 준비를 마치길 원한다고. 다만 독립 준비를 도울 수는 있지만, 이후의 생활비 등 경제적 물질적 지원은 안된다는 조건에 아내는 "내 돈 내 새끼한테 쓰겠다는데 왜 자기가 좋네 마네 하냐. 본인한테 돈 쓰는 건 좋아하면서 왜 내 하들한테 쓰는 건 싫어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의 요구 조건은 남편의 금주, 그리고 지방에 일자리를 구해 생활비를 보내고 집에는 한 달에 한 번만 오는 것이었다. 이에 서장훈은 "아들 커플과 더 편하게 있으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일침했고, 아내는 "돗자리 깔았냐"며 당황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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