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불문율을 깨고 친정팀 서포터즈를 향해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정승원이 결국 옛 동료들과 충돌하고 말았다.
축구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불문율 같은 게 있다. 세리머니를 하더라도 친정 팀을 자극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FC서울 입장에서 정승원의 동점골은 극적이었다. 딱 거기까지만 했으면 칭찬받고 끝날 수 있던 경기. 대구 선수단과 서포터즈를 도발하는 듯한 정승원의 세리머니가 결국 충돌로 번지며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대구전 최근 5경기 3무 2패. 초반 막판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후반은 대구의 분위기였다. 57분 요시노의 동점골 이후 79분 정치인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2대1로 대구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대로 끝나는 듯 보였던 경기는 후반 90분 서울 정승원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문제는 동점골을 넣은 정승원이 서울 서포터즈가 아닌 대구 서포터즈쪽을 향해 달려가면서 발생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서울 정승원이 경기 내내 자신을 향해 야유를 퍼붓던 대구 서포터즈쪽으로 달려가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른손을 귀에 가져다 대며 더 해보라는 듯한 정승원의 액션에 대구 서포터즈 팬들은 흥분했다.
더 가까이 가려는 정승원에게 급히 달려온 김진수와 최준은 상황이 더 악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뒤돌아 서울 벤치로 향하던 정승원. 이번에는 감정이 상한 입단 동기 대구 정치인이 다가왔다.
2016년 대구에서 프로 생활을 같이 시작한 사이인 정승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정치인은 다가와 거칠게 항의했다. 정승원도 이에 질세라 몸을 들이대며 두 선수는 결국 충돌했다.
급히 달려나온 린가드와 김진수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승원을 힘으로 끌어당겼다. 흥분한 대구 정치인에게 다가간 기성용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정승원의 세리머니로 인해 벤치에 있던 서울과 대구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감정이 상한 양 팀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 이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추가 시간 3분 문선빈의 역전골이 터지며 서울은 3무 2패로 열세였던 대구를 잡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명승부 속 친정팀 대구 서포터즈를 향해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서울 정승원의 행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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