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0일 목동종합운동장.
봄을 시샘하듯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 속에 부천FC와의 2025 K리그2 5라운드에 나선 서울 이랜드 주장 김오규(36) 앞에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전광판에 두 아들 김민혁 김도윤군이 등장한 것. 김오규의 등번호 20번이 찍힌 이랜드 홈, 원정 유니폼을 나눠 입은 둘은 "우리 아빠가 400경기에 나서게 돼 너무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영상에 전광판에 흘러 나오는 동안 이랜드 서포터스도 '김오규 400경기만큼 사랑해' 등의 걸개를 펼쳐 보이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훈훈하게 전광판 메시지를 바라보던 김오규는 현장을 찾은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나 축하 꽃다발도 받았다. 큰아들 민혁군은 아버지에게 직접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이외에도 구자철 오범석 이근호 정조국 주민규 등 K리그 레전드들이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김오규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오규는 축하를 받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날 홈구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커피 400잔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강릉농공고-관동대를 졸업하고 2011년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한 김오규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해 이랜드에 입단했다. 지난해 K리그2 32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격 플레이오프행에 힘을 보탰다. 주장 완장을 찬 올해도 이랜드가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목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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