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반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페리시치는 2022~2023시즌 인터밀란을 떠나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페리시치의 토트넘 합류는 놀라웠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세계적인 윙어가 자유계약으로 풀렸을 때 토트넘을 택했기 때문이다. 인터밀란 시절 은사였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페리시치가 콘테 감독 밑에서 윙백으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기에 토트넘 팬들은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조합이 얼마나 파괴적일지를 매우 기대했다. 또 가는 곳마다 트로피를 차지한 우승 DNA가 있는 선수였기에 토트넘의 무관 탈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의 공격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손흥민을 전술적으로 희생시켰다. 손흥민이 페리시치의 뒤를 지원해주는 전술로 인해서 손흥민만의 장점이 퇴색됐고, 득점력이 급격히 감소했다.
그렇다고 페리시치의 공격력이 손흥민의 희생을 완벽하게 보답해주는 수준도 아니었다.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자 페리시치는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콘테 감독의 전술이 제일 문제였지만 페리시치의 파괴력도 아쉬웠다.
페리시치는 토트넘에서 큰 부상까지 당했다. 2023~2024시즌 시작과 동시에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합의해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자국 크로아티아로 향했다. 크로아티라 리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던 페리시치는 2024~2025시즌이 시작한 후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페리시치는 에인트호벤에서 부활을 알렸다. 이번 시즌 좌우 윙어로 활약하면서 29경기 9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터밀란 시절에 나왔던 파괴력이 되돌아온 페리시치다. 특히 아스널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득점포까지 가동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다시 기량을 되찾은 페리시치는 지금 기세라면 다음 시즌에도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토트넘에서의 뼈아픈 실패가 자신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에인트호벤에서 제대로 증명하고 있는 페리시치다. 에인트호벤과의 계약이 이번 시즌까지만 에인트호벤도 페리시치의 잔류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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