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정경호 감독 체제로 변신한 강원FC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은 '골'이다.
수비는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이기혁 신민하 강투지가 번갈아 중앙을 지키는 가운데, 6경기에서 5골만을 내줬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56골을 허용했만, 올 시즌에는 경기당 채 1골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울산HD(3골)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문제는 공격이다. 6경기에서 4골에 그치고 있다. 수원FC(2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게 골을 넣었다. 좀처럼 골이 나지 않다 보니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은 단단한 수비에도 10위(승점 7·2승1무3패)에 머물러 있다.
사실 공격은 시즌 개막 전부터 우려됐던 지점이었다. 지난 시즌 MVP급 활약을 펼쳤던 양민혁과 황문기의 부재 때문이다.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떠났고, 황문기는 군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 양민혁은 12골-6도움을, 황문기는 2골-7도움을 기록했다. 무려 26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선수들의 공백을 한 번에 메우기는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강원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시도민구단이다.
강원은 올 겨울 김민준 강윤구, 마리오, 호마리우 등을 수혈했지만, 지금까지는 아쉽다. 김민준 강윤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외국인 선수들은 기대 이하다. 물론 이지호라는 깜짝 스타가 탄생했지만, 냉정히 그는 차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크랙' 유형은 아니다.
자원이 마땅치 않은 만큼, 정 감독은 정교한 빌드업을 중심으로 세밀한 공격 전술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주말 김천전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전반 막판 멋진 측면 콤비네이션으로 두 차례 황금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당 0.7에 불과했던 기대득점이 김천전에서는 1.07로 올라갔다. 하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0대1로 패했다. 정 감독은 "우리는 기회에서 못 넣었고, 김천은 넣었다. 그게 차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강원이 득점하기 위해서는, 공격 전술도 중요하지만, 일단 과감해져야 한다. 올 시즌 강원은 6경기에서 46번의 슈팅을 날렸다. 수원FC와 함께 최소 슈팅이다. 유효슈팅도 15개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 슈팅은 14개로 리그 '꼴찌'다. 시도 자체가 너무 적다. 만드는 게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 모든 공격 전술은 결국 슈팅까지 가기 위한 과정이다. 슈팅 없이 득점은 불가능하다.
물론 파이널서드와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것이 중거리 슈팅보다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이든, 일단 때려야 터질 수 있다. 만들어 넣든, 그렇지 않든 다 골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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