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데려올 계획이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1일(한국시각) '맨시티가 수비수의 주드 벨링엄이라 여겨지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에 합류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트랜스퍼는 '맨시티는 윌리엄 살리바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수비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살리바 영입을 원하며 큰돈을 기꺼이 내놓을 생각이다. 이번 여름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수비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에서만 29경기에서 40실점을 허용한 맨시티는 이미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기록한 실점 수(34실점)를 넘어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악의 수비 기록을 남길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과르디올라와 맨시티는 곧바로 수비진 개편 계획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비토르 헤이스를 데려오며 보강을 시작했고,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 우선순위로 살리바를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수비수 살리바의 기량은 이미 EPL 무대에서 검증이 끝났다. 살리바는 지난 2019년 생테티엔에서 아스널로 이적했고, 이후 생테티엔 재임대, 니스, 마르세유 임대를 거쳐 성장했다. 2022~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아스널 주전으로 활약한 살리바는 EPL 무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빌드업과 뛰어난 수비 실력,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속도 등 어느 분야에서 빠지지 않는 육각형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아스널의 리그 최소 실점에 기여하는 모습을 시즌 내내 선보였다.
살리바에 대한 관심은 맨시티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레알 마드리드도 살리바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레알은 최근 스페인 유망주 딘 하위센 영입으로 선회했다고 알려졌다. 아스널은 이후 살리바와 장기 재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는데, 맨시티의 관심이 등장하며 다시금 팀 핵심 선수를 빼앗길 위기에 놓이게 됐다. 만약 살리바가 맨시티로 이적하게 된다면 아스널 팬들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구단에서 애지중지 키운 수비 핵심 자원을 지난 몇 시즌 동안 우승 경쟁을 다퉜던 팀에게 내준다면 실망감은 배가 될 수 있다.
다만 맨시티도 완고한 아스널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 막대한 이적료 투자를 감행해야 할 전망이다. 풋볼트랜스퍼는 '맨시티가 입찰을 하더라도 아스널이 판매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 맨시티와 레알조차도 살리바 영입을 위해서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해야 할 가능성 크다. 맨시티는 EPL 경쟁 팀이기에 이적 성사를 위해선 더 큰 제안이 필요할 예정이다'라고 점쳤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