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스포츠 예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야구와 축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즌제, 중계 확장, 콘텐츠 실험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그 중심에는 KBO리그의 뜨거운 인기와, 야구·축구 레전드들의 활약이 있다.
이번 2025시즌 KBO리그는 개막 첫 주부터 전국의 야구장을 열기로 물들였다. 3월 22일 개막전 입장권이 전 구장 매진되며 관중 열기를 증명했고 다음 날인 23일에도 11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온라인 시청 열기도 만만치 않다.
티빙은 개막 후 이틀간 시청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총 시청 시간은 무려 13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0대가 시청자 비중의 31%로 가장 높았다. 야구의 세대교체가 콘텐츠 소비층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야구 예능 콘텐츠도 이에 발맞춰 다채롭게 확장되고 있다.
티빙은 기존 경기 중계뿐 아니라 '김성근의 겨울방학', '월요기획 LIVE', 'KBO 퓨처스리그 중계' 등 야구 관련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팬심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는 시즌2로 돌아와 또 한 번 야구 예능 열풍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연예인들과 해설위원들이 팬 대신 구단을 밀착 취재하고 토론을 벌이는 이 예능은 '야알못'을 '야잘알'로 만들어주는 야구 입문 필수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시즌1 당시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30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고 시즌2는 3월 30일부터 매주 일요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축구 예능도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SBS 인기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은 한일전 2차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대표팀 개편에 돌입하는 동시에 새로운 후보 멤버들이 대거 합류해 치열해진 서바이벌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JTBC의 장수 예능 '뭉쳐야 찬다'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며 새로운 판타지리그를 시작한다. '뭉찬4'는 아이돌, 배우, 스포츠 스타, 인플루언서 등 각계각층의 축구 마니아들을 모아 리그를 구성하고, 안정환과 박항서라는 두 전설의 감독이 직접 지략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국가대표급 예능'으로 불리던 뭉찬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은 또 한 번 축구 예능의 대중성을 입증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스튜디오 'STUDIO X+U'가 제작한 '맨인유럽 2025'도 눈길을 끈다.
박지성과 에브라가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선수들을 직접 만나며 다양한 인터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는 '맨인유럽 2025'는 지난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공개 직후 높은 조회수와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OTT와 방송채널(채널A)을 동시에 겨냥, 매주 수·목요일에 U+모바일tv, U+tv, 채널A를 통해 방영되며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렇듯 스포츠 예능들이 단순한 경기 중계를 넘어 팬들과 더욱 밀착한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스포츠 예능이 기존 팬들을 넘어 입문자들까지 끌어들이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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