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블랙코미디 영화 '로비'(하정우 감독, 워크하우스 컴퍼니·필름모멘텀 제작)와 휴먼 드라마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 영화사월광 제작)가 남다른 스포츠를 소재로 다루며 사이좋게 극장가를 이끌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봄 극장가 흥행 공식으로 남다른 스포츠 소재가 손꼽히는 가운데, 극장가를 이끌고 있는 대표작 두 작품이 한국 영화의 봄을 열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먼저 '이상하고 재밌는 영화'라는 호평과 함께 현시점 가장 핫한 영화로 급부상한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0여 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하정우는 전편인 '롤러코스터'의 DNA는 가져오되, 한층 업그레이드된 말맛과 자신만의 기발한 발상으로 '로비'를 탄생시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골프라는 소재를 로비의 수단으로 활용, 골프장 내에서 여러 비즈니스가 오가는 것에 착안했다. 로비 골프 세계에 영화적 상상력을 접목한 영화는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을 갖춘 대세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캐스팅하며, 톡톡 튀는 대사의 말맛과 캐릭터의 매력까지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 역시 얻고 있어 '로비'의 입소문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지난 3월 26일 개봉 이후 승부사의 기세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과거 전 국민이 사랑했던 바둑이란 스포츠와 바둑 대국을 두고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승패 실화를 영화화한 '승부'는 명품 배우 이병헌의 완벽한 연기력과 더불어 처절한 승부 후 전해지는 극적인 쾌감과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의 주연 배우인 이병헌은 하정우와는 '백두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맹활약 중인 두 작품이 사이좋게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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