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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초구 88.9마일 체인지업이 바깥쪽 코스로 밋밋하게 떨어지자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러 다저스타디움 중앙 펜스 왼쪽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399피트로 오타니의 시즌 3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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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지난달 18~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과 미국으로 돌아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한 홈 개막 3연전에 이어 애틀랜타와 이번 3연전도 모두 쓸어 담으여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1933년 뉴욕 양키스가 세운 디펜딩 챔피언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을 92년 만에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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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타니가 친 끝내기 홈런은 디펜딩 챔피언의 개막 최다 연승을 이끈 아치였으니, 그의 끝내기포 2개는 모두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올시즌 들어 최악의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할 말을 잃었다. 초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면서도 "그런 경기를 이기고 말았다는 것에도 할 말을 잃었다. 게임을 그렇게 이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었고 싸워서 이겼다"고 기뻐했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오타니가 타석에 섰을 때 아 오늘이 그의 버블헤드 데이라는 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 우리도 알았다. 그것은 그냥 그가 하는 일"이라며 오타니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경기 초반 실책 2개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8회 극적인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 맥스 먼시는 "작년에 쇼헤이에 관해 얘기했지만,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과 결정적인 순간에 꼭 등장하는데, 거의 실망을 시킨 적이 없다"며 "(오늘 끝내기 홈런을 쳤다고)전혀 충격을 받지는 않았으나, 그가 하는 일은 여전히 충격적"이라고 했다.
상대 애틀랜타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실수를 하는 순간 그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가 최고인 이유"라며 이글레시아스의 실투를 지적했다.
당사자인 오타니는 "흐름을 끌어와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공은 맥스 먼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면서 정말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았다"며 먼시의 동점 2루타를 언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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