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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전성기 시절의 춤추는 포크볼이 돌아왔다. 용마고 출신 전국구 포수였던 나균안은 2020년 투수 전향 이후 숨죽인 적응기를 거쳐 2023년 마침내 풀타임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규정이닝에 가까운 23경기,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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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향 초기 나균안은 140㎞대 중반의 직구와 컷패스트볼에 다양한 변화구까지, 정교한 제구력으로 구사하는 안정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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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흑기를 보낸 뒤 비시즌 스스로를 한껏 다잡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5선발로 나균안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날은 한층 더 좋았다. 3자 범퇴는 한번도 없었지만, 안정감이 남달랐다.
1회 2사 후 플로리얼에게 볼넷, 2회 2사후 임종찬에게 중전안타를 각각 허용했지만 산발로 끝났다.
3회에는 1사 후 황영묵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플로리얼-노시환에게 잇따라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잘 막았다.
그 사이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2점을 먼저 따내며 승리투수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6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첫 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나균안은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노렸다.
다음 타자 채은성은 1루 파울 플라이다. 하지만 김태연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됐고, 투구수도 많아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다음 투수 송재영이 한화 이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박진은 문현빈을 1루 땅볼로 막았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아쉽게 승리투수는 날아갔다.
비록 346일만의 퀄리티스타트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당분간 나균안의 5선발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듯 하다. 경쟁자였던 박진이나 박준우가 롯데 불펜의 믿을맨으로 활약중이라 더욱 그렇다.
한편 이날 한화 선발 폰세 역시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7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쾌투,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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