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서이 제기됐지만, 팬들은 이를 만류했다.
인도네시아 세포스온라인은 5일(한국시각) '신태용 감독이 페르시야 자카르타 감독으로 영입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갑작스러운 경질과 함께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났다. 성과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정이었다.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부임하며 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했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맡으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감독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작부터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진 2022년 AFF 미쓰비시컵에서는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전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여러 귀화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및 벨기에 출생 등 여러 유럽 출신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동남아 국가 중 최고의 성적을 일구며 더욱 화제를 모았고, 곧바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재계약의 기쁨을 성적으로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승 3무 2패로 3위까지 올라서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미쓰비시컵 탈락 이후 기류가 달라졌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로 나섰기에 전력에서부터 열세였다. 예 전력으로 나선 다른 팀들과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에릭 토히르 회장은 신 감독을 흔들었고, 경질을 결정했다. 이후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가 새롭게 부임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대표팀이 아닌 인도네시아 리그 구단에 부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르세바야 수라비야, 페르시자 자카르타 등이 신태용 감독이 부임할 수 있는 팀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부임을 만류했다. 그중 특히 페르시자 자카르타 부임을 만류했는데, 이유는 바로 구단의 임금 체불 문제 때문이었다.
세포스온라인은 '신태용 감독의 부임 가능성을 팬들은 환영할 것이다. 그가 지휘를 맡는다면 발전할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팬들은 페르기자 자카르타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 임금도 밀렸는데 어떻게 신태용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겠냐고 글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SNS를 통해 "가지 마라. 돈을 못 받을 것이다"라며 만류하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페르시자 자카르타는 지난 3월 당시 선수들의 급여 체납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돈을 받지 못했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리그와 구단 사이의 문제이기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의 거취가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 뜨겁다. 관심과 함께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을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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