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기에도 적합하지 못하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있는 양민혁(19)의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K리그 시절에 보여줬던 폼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경기에 꾸준히 나오고 있긴 해도 인상적인 활약은 나오지 않는다.
급기야 '2부 실력도 못된다'는 최악의 평가가 나왔다. 이 상태라면 토트넘으로 돌아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그림을 좀처럼 쉽게 보기 어려울 듯 하다.
양민혁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루퍼스로드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40라운드 홈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골사냥을 노렸다. 양민혁은 지난 달 30일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치른 3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영국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바 있다.
이 상승세를 홈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심사였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 역시 양민혁에게 선발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실망감만을 남겼다. 전반 45분과 후반 7분에 두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딱히 상대에게 위협이 될 만한 슛 시도가 아니었던 셈이다. 패스 성공률은 84%를 기록했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양민혁은 결국 후바 16분 만에 키애런 모건과 교체됐다. QPR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준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QPR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양민혁이 최악이었다. 경기 후 축구통계업체 및 현지 언론들로부터 차디찬 혹평이 쏟아졌다.
특히 그 중에서도 런던 지역매체인 '웨스트런던스포츠'의 평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이 매체는 양민혁에게 팀내 최저인 평점 5점을 준 뒤 '교체당하기 전까지 너무 못했다. 공을 여러 차례 쉽게 잃었다'면서 '이런 경기력으로는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의 평가를 네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수준미달'이다.
이영표와 손흥민의 계보를 이어 토트넘에서 뛰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꾸고 있는 양민혁에게는 그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평가보다도 가혹한 혹평이 아닐 수 없다. 프리미어리거는 커녕 2부리그 격인 챔피언십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실력이라는 평가는 시즌 종료 후 양민혁의 거취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민혁에 대한 혹평은 이 매체 뿐만이 아니었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양민혁에게 평점 6.5를 줬다. 이날 선발로 나온 QPR 선수 중 최저점이다. 다른 통계업체 풋몹도 겨우 5.7점을 줬다.
일시적인 부진 또는 현지 매체의 악의적 평가 정도로 넘길 게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확실히 양민혁은 영국 진출 후 K리그에서 보여줬던 놀라운 활약을 전혀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복귀는 고사하고, 3부리그로 임대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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