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한국 축구 도전의 아이콘이 된 이명재가 버밍엄 시티에서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적한 지 3개월여 된 시점이지만, 소속팀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당초 부상으로 인한 급한 영입이었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버밍엄 시티는 2024~2025시즌 역사적인 한 해를 보냈다. 잉글랜드 3부 리그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의 지도 아래 좋은 성적을 거뒀고, 다음 시즌 2부리그로 승급할 것으로 보인다.
버밍엄은 2부리그에 올라갈 것을 대비해 선수 보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몇몇 선수들은 정리해야 한다. 여기에 이명재가 포함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영국 풋볼리그월드는 6일(한국시각) 다음 시즌을 떠날 선수 3명 중 한 명에 이명재를 포함했다.
매체는 '한국 출신 수비수 이명재는 울산 현대에서 합류했다. 왼쪽 풀백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버밍엄은 해당 포지션의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시기였다.
훌륭한 도전이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이명재지만, 지난 몇 개월간 이명재에게는 답답한 시간일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 코클랭이 계속해서 왼쪽 풀백 자리에 붙박이로 기용되면서 이명재는 기회를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아직 팬들에게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기회도 얻지 못한 셈이다.
이명재는 짧은 도전을 끝내고 새로운 행선지를 모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국가대표로도 뽑힌 적 있기 때문에 감각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유럽 무대 도전이 좌절된 것은 아쉽지만, 월드컵 출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명재는 지난 시즌이 끝나면서 울산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아시아 등 여러 클럽에서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이명재는 도전을 택했다. 국가대표 동료 백승호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3부 리그 버밍엄이 그의 목적지였다.
돈이 아닌 경험을 택한 이명재의 도전은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3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주를 이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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