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대표팀 풀백 설영우가 유럽 진출 첫 시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7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베오그라드와의 2024~20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즈베즈다는 베오그라드를 잡아내며 승점 86 고지에 올랐다. 2위 파르티잔(승점 63)과의 격차를 23점까지 벌렸고, 남은 일정이 7경기에 불과하기에 무려 7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고영준의 소속팀이기도 한 파르티잔은 2위로서 희망을 갖고 즈베즈다를 추격했지만, 이제는 남은 일정을 모두 승리해도 즈베즈다의 승점을 따라잡을 수 없다.
즈베즈다는 전반 2분 안드리야 마시모비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곧바로 연이어 전반 9분과 11분에는 알렉산다르 카타이와 쳬리프 은디아예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일찍이 상대를 무너뜨렸다. 설영우도 활약을 더했다.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전반 45분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귈로르 캉가가 실축하며 아쉽게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막판 베오그라드에게 한 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즈베즈다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설영우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클리어링 3회, 태클 4회, 패스 성공 65회, 키패스 1회 등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승리와 우승 확정에 일조했다.
올 시즌 설영우의 활약은 지난 시즌 황인범에 이어 즈베즈다가 한국인 선수에게 꾸준히 만족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활약이었다. 지난해 6월 울산 HD에서 즈베즈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설영우는 올 시즌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적응 기간도 필요 없었다. 이미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블라단 밀로예비치 즈베즈다 감독은 좌우 모두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으며, 설영우도 믿음에 보답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월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날카로움도 과시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21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며, 공식전 31경기에서 5골 6도움이다. 빅리그 진출까지도 노릴 수 있는 경기력이다. 설영우는 앞서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특례를 받았다. 27세로 전성기의 나이며,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앞서 팀 선배인 황인범도 즈베즈다에서의 활약을 통해 네덜란드 리그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벨기에에서 최근 관심도 도착했다. 세르비아의 에스프레소는 '즈베즈다의 설영우를 향한 관심이 있으나 이번 여름 구단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영우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알자지라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다수 구단, 그리고 헨트까지도 타깃으로 삼았다고 알려졌다'라며 벨기에 헨트가 설영우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헨트는 과거 홍현석이 활약했던 벨기에 리그 명문 구단 중 하나다. 다만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기에 당분간 큰 이적료가 아니라면 설영우를 보내지 않을 계획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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