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 등장해 온갖 추측을 낳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로마와 유벤투스의 세리에 31라운드를 '직관'했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된 지 몇 달 만에 세리에A의 빅매치를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텐 하흐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장면을 담았고, 그와 동행한 한 인물이 촬영을 제지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10월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이후 자신이 이끌었던 아약스 경기에 목격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축구 현장은 처음이다.
AS로마는 올 시즌 후 새 감독을 찾아야 해 더 관심이다. 현재 AS로마를 이끌고 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해 11월 '소방수'로 복귀해 이번 시즌까지만 지휘하기로 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AS로마행을 부인했다. 이탈리아의 기자 프란체스코 루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의 측근은 감독직과 관련해 로마와 접촉했다는 추측에 선을 그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은 AS로마 오너인 프리드킨 가족의 초대를 받아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S로마의 차기 감독 후보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스테파노 피올리,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약스를 에레디비지 3회, 네덜란드컵 2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급락했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맨유는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결과적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그러나 3년 차인 2024~2025시즌은 출발부터 최악이다. 텐 하흐 감독은 EPL 개막 후 9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두며 14위(승점 11)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리그 페이즈에서 36개팀 가운데 21위에 추락하면서 결국 경질됐다.
이날 AS로마와 유벤투스는 1대1로 비겼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후 그라운드 복귀를 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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