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일부러 짠 것도 아닌데….'
남자프로농구 창원 LG의 3시즌 연속 4강 직행을 달성한 조상현 감독(49)은 복잡 미묘한 심경을 토로했다. 감독 입장에서 기분좋은 성과지만, 코트 밖 '형님'으로 돌아가면 마음 한 켠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LG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 막판 2위 경쟁이 치열하던 지난 5일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를 83대76으로 물리치고 2위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 3일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LG가 안양 정관장을 77대62로 물리친 동안 현대모비스가 2위 추격자 수원 KT를 91대71로 잡아준 덕을 봤던 LG다. 상대가 누구든 1승만 추가하면 2위 확정인데, 하필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3일 현대모비스의 승전보를 듣고 "(조)동현이가 도움이 되는 날도 있네. 5일 경기에서 한 번 더 도와주면 좋겠다"고 농담을 했던 조상현 감독은 속으로는 '동생'을 밟아야 살아남는 냉정한 현실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이런 불편한 만남이 이번에 한 번이었으면 '그러려니'할 수 있다. 하지만 "3년째 이러고 있다"는 조상현 감독의 말대로 3시즌 연속 희한한 악연을 이어왔으니 불편한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을 법하다. 국내 프로농구판에 '쌍둥이 더비'란 흥행 상품이 등장한 것은 조상현 감독의 LG 사령탑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부터다. 현대모비스를 이끌던 조동현 감독과의 대결이 최초의 '형제 감독 더비'로 화제를 모았다.
현대모비스는 예전부터 우승을 밥 먹듯이 달성한 전통의 명문이지만, LG는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창단 최초로 3시즌 연속 4강 직행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LG가 2위를 확정하는 결정적인 순간, 희생양은 현대모비스였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던 지난 2023년 3월 29일 LG는 현대모비스에 97대88로 승리하며 36승18패로, 동률이던 서울 SK를 득실공방률에서 따돌리고 2위를 확정했다. 당시 2위 경쟁은 대혼전이었다. 최종전에서 LG가 19점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LG가 19점 차 미만으로 패하더라도 SK가 승리할 경우 각각 현대모비스와 SK가 극적인 2위를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LG가 현대모비스에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지워버리고 마지막에 웃었다.
2023~2024시즌에서는 비교적 빨리 2위가 확정됐다. 이때 LG의 2위 확정 제물도 현대모비스였다. 2024년 3월 24일 LG는 현대모비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6대85로 역전승, 35승17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 수원 KT(32승19패)의 추격을 따돌렸다. 당시 LG는 구단 역대 9년 만에 10연승이란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올 시즌에도 중대한 길목에서 현대모비스를 또 만나 LG가 웃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정규리그 막판 어느 시점에 우승이든, 2위 확정이든 특정팀끼리 맞대결하도록 경기 일정을 예측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역술적으로 불가능한 일 아니겠냐"며 "3시즌 연속 우연치고는 너무 희귀해서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쌍둥이 더비'가 생긴 이후 두 팀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11승7패로 '형님'의 LG가 우세를 보였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옛말을 입증하듯 LG는 2위 확정 순간 매번 승리하며 '쌍둥이 더비'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를 선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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