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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메이비, 15년만 만남에 울컥 "감정 추스르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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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가 15년 만에 DJ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메이비는 지난 8일 "곧바로 소감을 남기고 싶었는데, 그 마음과 감동을 추스르는 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네요"라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르르 응원하러 와준 4년간의 많은 스태프분들, 이젠 고등학생에서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팬들, 그리고… 사랑하는 효리.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겐 꿈만 같았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저만의 메볼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피디님들의 기억 속에, 작가님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볼륨은 저만의 것이 아니더라고요"라며 "작은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들춰내는 청취자분들의 이야기들이 제 어깨를 얼마나 들썩이게 했는지… 방송을 이어가려면 계속 진정하고 또 진정해야 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랜만에 만난 피디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작가님들 얼굴을 보고 이미 눈물 그득 담긴 채로 시작했던 오프닝.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라며 "제가 이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스태프분들을,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게 된 날이었어요. 15년만이라니..볼륨과 다시 4월에 헤어지다니. 저는 꽃 피는 4월에 늘 볼륨을 생각할 거 같아요. 고마웠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인사를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앞서 메이비는 KBS 쿨FM 대표 프로그램 '볼륨을 높여요' 30주년을 맞아 스페셜 DJ로 컴백했다.

2일 방송에 스페셜 DJ로 나선 메이비는 오프닝 멘트 후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메이비다. 이 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렸던 게 2010년, 죄송하다. 제가 눈물을 좀 흘렸다. 15년이 흘렀다. 제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들 너무 그대로라서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3대 DJ 메이비는 2006년 10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메볼'을 진행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청취자에게 사랑받았다. 메이비는 "볼륨은 나를 소개하기 위해 빠져서는 안 되는 소중한 단어"라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볼륨의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