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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의 프로 시작은 화려했다. 그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최고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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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9리 10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2017년에도 타율 2할8푼5리 11홈런으로 활약했다. 2018년 역시 141경기 출전으로 한화 센터 라인의 한 축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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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선수 인생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1년을 맞이했다. 시즌을 제대로 마친다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고, 주전 유격수로의 입지마저 흔들렸다.
다른 팀 역시 하주석 영입에 손을 내밀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하주석의 FA 등급은 B등급. 하주석을 한화 이외의 구단에서 영입할 경우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를 보상으로 보내야 했다. 보호선수 25인 제외 보상선수는 큰 걸림돌이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까지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결국 하주석은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시 입게된 한화 유니폼. 하주석은 절치부심했다.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운동을 했다.
하주석은 "계속해서 운동을 해왔다. 내가 해야 할 일이었고, 잘 준비하려고 했다. 2군이든 1군이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할 일에만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피해가 안 되도록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도움을 주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나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이어 "1군에서 야구를 할 수도 있고, 또 퓨처스로 내려갈 수도 있다.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내가 해야할 일을 휘둘리지 않으면서 하고, 항상 집중하려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3년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복잡한 마음이었지만, 간절함이 커진 만큼 시즌 준비는 잘됐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며 비시즌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하주석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10경기에서 타율 4할8푼5리로 더욱 매서워졌다.
어렵게 1군에 올라왔지만, 출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8일과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대타 및 대수비 등으로도 나서지 못하며 벤치를 지켰다.
마침내 합류 5일 차인 10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 그동안 팀 사정이 좋지 않아서 못 냈는데 오늘은 먼저 기용해봤다"고 밝혔다.
하주석은 안정적으로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도 때려내면서 1군 감각을 올려갔다. 한화는 7대2로 두산을 꺾었고, 하주석은 모처럼 1군에서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하주석은 "시즌 첫 경기 출전과 첫 경기 안타 모두 기분 좋다. 또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라며 "앞으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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