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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13패 KIA, 6승10패 키움'→첫 만남 4승1패. 악연이 풀렸다. 고비 넘은 LG, 이제 7승 무패 홈에서 두산,삼성 만난다[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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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초반 고비를 넘기며 1위 구축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유독 약했던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에 위닝 시리즈를 남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지난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렸찌만 76승2무66패로 1위 KIA(87승2무55패)에 11게임 뒤진 3위에 머물렀다.

KIA에 3승13패로 압도적으로 뒤쳐졌고, 꼴찌인 키움에게도 6승10패에 머무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KIA와 5할 정도의 승률을 올리고 키움과는 정반대의 승률을 기록했다면 LG가 우승에 오를 수도 있었을 것.

이상하게 KIA와 키움전에 경기가 잘 안풀렸다.

그래서 올시즌 초반 LG가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4일부터 KIA와 키움을 이어서 만나는 스케줄이 위험해 보인게 사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달랐다.

4일 잠실 KIA전서 LG 5선발 송승기와 KIA 베테랑 양현종이 만났는데 LG가 8대2의 완승을 거뒀다.

송승기가 초반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5이닝을 버텨냈고, LG가 양현종을 공략해 4-2로 앞서나간 뒤 7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고 6일 낮경기는 치리노스와 올러의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 치리노스가 7이닝 1실점의 안정감을 보여준데 반해 올러는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해 선발 싸움에서 LG가 이겼고, 끝내 KIA의 타선을 막아내 5대1로 승리. 지난해 LG가 KIA에 막판 역전을 당하는 일이 잦았지만 이날은 KIA에서 온 장현식이 깔끔하게 막아내며 그런 걱정을 날렸다. KIA와의 첫 3연전에서 2승으로 위닝 마무리.

키움전만 잘 넘긴다면 LG로선 금상첨화가 될 수 있는 상황.

첫 경기인 8일 키움전서는 선발 손주영이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여준데다 3회까지 대거 10점을 뽑은 타선의 힘으로 13대1의 대승.

그러나 9일 키움 선발 로젠버그에게 당했다. 로젠버그는 8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우며 'LG 킬러'의 탄생을 알렸다.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홈런 3방을 맞으며 4실점. 결국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0대4로 쳤다. LG의 시즌 첫 무득점 패배였다.

10일 경기마저 진다면 LG에겐 첫 루징시리즈가 되며 첫 2연패를 하는 상황. 그것을 올시즌 꼴찌 후보로 꼽힌 키움에게 당한다면 분위기가 떨어질 수도 있었다.

임찬규와 하영민의 국내 에이스 맞대결서 임찬규가 이겼다. 임찬규는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LG 타선은 하영민을 상대로 2회 송찬의의 결승 스리런포와 4회 송찬의와 구본혁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6-0의 리드를 하며 결국 7대3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무기력한 패배를 복수하며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만든 것.

걱정했던 KIA, 키움전서 4승1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의 아픔에서 벗어났다.

10일까지 12승2패, 승률 8할5푼7리로 1위를 달리는 상황. 2위 삼성 라이온즈(10승6패)와는 3게임차로 앞서있다. 그리고 11일부터 7승 무패를 달리는 홈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첫 3연전을 치른다. 등판 순서는 송승기 치리노스 손주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