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7위에 처져있는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선발 라인업에 대대적 변화를 줬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 홈 3연전 시리즈 중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SSG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맞이해, KIA는 타순에 대대적 변화를 줬다. 서건창 1번타자 카드를 꺼내들었고, 한방이 있는 타자 변우혁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빠졌다. 또 좌타자만 무려 7명을 배치했다.
박종훈을 의식한 파격 라인업이다. 1루수 서건창과 기존 1번타자로 나서던 유격수 박찬호가 2번에서 '테이블 세터'를 꾸리고, 외국인 타자가 빠진 자리를 지명타자 최형우가 4번에서 채운다. 우익수 나성범과 최형우, 좌익수 이우성이 '클린업 트리오'에 놓였다.
6번부터 9번까지는 전부 좌타자다. 포수 한준수를 비롯해 중견수 최원준, 2루수 최정용, 3루수 김규성으로 이어진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KIA 이범호 감독은 "오늘 타격코치님과 30분 토론을 펼친 끝에 나온 라인업이다"라면서 "위즈덤은 박종훈 같은 유형의 공을 과연 칠 수 있을까 싶었다. 요즘 체력도 떨어진 것 같고, 힘들어보이기도 해서 하루 제외했다. 확률적으로 왼손타자들이 언더핸드 공을 치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변우혁의 선발 제외에 대해서도 "계속 좋다가 최근 2경기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언더 공에 약하기도 했다"는 이범호 감독은 "오늘 좌타자들로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봤다. 박종훈이 내려가면 바로바로 (출전을)준비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서건창은 지난해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248일만의 1번타자 선발 출전이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