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에서 '가짜' 영양식 분유를 제조한 업체들이 대규모로 적발됐다.
탄 니엔, 베트남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경찰은 가짜 및 위조식품을 생산하고 회계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8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하노이와 주변 지역에 대량의 위조 분유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2021년 8월부터 가짜 분유를 만들고 판매하기 위해 회사 2곳(Rance Pharma와 Hacofood Group)을 설립했다.
이후 이들은 무려 573개의 서로 다른 영양식 분유 브랜드로 수만 개의 제품을 생산했다. 조사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브랜드를 계속 바꿔온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분유는 당뇨병 환자, 신장 환자, 미숙아, 임산부 등 취약 계층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표시란에는 제비집 추출물, 동충하초, 마카다미아 분말, 호두 분말과 같은 고급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조사 결과 이러한 주장은 완전히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들은 대신 수준 이하의 원료를 사용하고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의심스러운 첨가제도 넣었다.
이들이 생산한 한 분유에는 한 캔당 0.51g의 섬유질만 함유돼 있는데, 이는 표시된 양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치였다. 또한 위험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소르비톨도 함유돼 있었다. 소르비톨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각한 소화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광고된 성분의 70% 미만을 함유한 분유는 모두 위조품으로 분류한다고 전했다.
지난 4년 동안 용의자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거의 5000억 동(약 27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보건 전문가들은 느슨한 관리와 약한 법 집행으로 인해 모조품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특수 영양 제품을 찾는 환자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당국은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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