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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화의 물꼬를 튼 주제는 크루즈였다. 호텔 혹은 쇼핑몰 같기도 한 22층짜리 초대형 크루즈 안에는 약 8천 명의 인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인구 5천 명 이상이면 도시로 분류되는 만큼, 이 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도시인 셈.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은 바로 "이렇게 거대한 배가 어떻게 바다에 떠 있는가?"였다. 물리학자 김상욱은 부력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실험도구까지 동원하며 열정적 해설을 이어 나갔다. 부력은 물속에 잠긴 물체가 밀어낸 물의 무게만큼 들어올리는 힘. 즉, 쇠로 만든 배라도 충분한 부력을 확보하면 가라앉지 않는다. 이는 가운데를 비워 부피는 유지하고 무게를 줄임으로써 가능했다. 이 정교한 원리 덕에 크루즈는 마치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바다 위를 떠다니며 유유히 항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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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기서 죄를 지으면 어느 나라의 조사를 받냐"라는 김상욱의 한 마디는 흥미로운 대화의 문을 열었다. 어느 나라도 영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이 공해 위,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머무는 크루즈 안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면 과연 누구의 소관일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던 한동일이 긴급 호출됐다. 그는 "우리나라 형법에 의하면, 대한민국 영역 외에 있는 대한민국 선박 또는 항공기 내에서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 적용한다"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배의 국적임을 설명했다. 이들이 탄 크루즈는 몰타 국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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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운석 충돌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돔 구조나, 달의 토양을 활용한 3D 프린팅 건축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동굴이 떠오르고 있다고. 최근 탐사선을 통해 고요의 바다 지역에서 수십 미터 깊이의 지하 용암 동굴이 발견됐는데, 이 공간은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부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류가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는 상상이 언젠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흥미를 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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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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