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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구이닝은 7이닝에 불과하지만, 올해 벌써 14경기나 등판했다. 정현수의 뒤를 KT 김민수(13경기)가 받치고 있다. KT 박영현 손동현, 두산 박치국 이영하 박정수, 롯데 정철원 박진이 나란히 11경기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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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해도 16명 중 5명(정현수 정철원 박진 김상수 송재영)이 롯데 소속인 점은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필승조 정철원에 가려져 있을 뿐, 다른 불펜들의 피로도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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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의 연투를 가급적 피하는 이유다. 3연투만 돼도 화들짝 놀라며 '투혼'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요즘 야구계 일반 정서다.
좋은 투수를 오래 쓰고 싶은 것은 사령탑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눈 앞의 승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또 다른 마음이 충돌한다.
'여기까지만 버텨주면' 하는 마음에 기다려도 보지만, 그러다 다른 투수들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안되겠다' 싶어 바꾸는 일이 잦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야구 감독의 선택이 힘든 이유다.
롯데는 지금 정철원을 보좌할 또 다른 필승조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아직까지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는 박진 정도다. 베테랑 구승민이나 한현희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와줘야 사령탑의 걱정이 덜어질텐데, 현 시점에선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여러명의 투수를 기용해 이닝을 메꾸면서 승부를 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령탑 역시 정현수에게 쌓이고 있는 피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올해 많이 던지고 있다보니 가능하면 짧게 끊어주고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피로를 잘 관리해 부상만 당하지 않고 넘길 수 있다면 어쩌면 정현수에겐 제대로 된 기회일 수 있다. 일단 사령탑에게 눈도장은 제대로 찍었다. 이제 한단계 올라서는 일만 남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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