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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적은 김서현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흐름이었다. 한화가 2점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도망갈 기회를 계속해서 놓쳤다. 추가점을 제 때에 뽑지 못하면 뒤집히는 일은 야구에서 매우 흔하다. 한화는 9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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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유섬 타석에 변수가 발생했다. 김서현은 2스트라이크 1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유혹했다. 타이밍을 놓친 한유섬이 가까스로 방망이 끝에 맞히기는 했지만 힘이 없었다. 1루수 땅볼 타구였다. 한화 1루수 채은성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타구가 그대로 채은성을 통과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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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스필드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주자가 1루에 포진하며 중심타선으로 이어졌다. 이 곳은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이제 '한 방'이면 3시간 동안 지켜온 리드가 사라지게 된다. 가뜩이나 김서현은 올해부터 마무리를 맡아 이런 경험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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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김서현의 투구수는 단 13개. 하지만 경기는 계속됐다.
둘의 승부는 8구까지 갔다. 마지막 순간 김서현의 선택은 패스트볼이었다. 154km 패스트볼이 힘없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3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김서현은 추가 위기를 조성하지 않고 바로 다음 타자 선에서 추격의 싹을 잘라냈다.
경기 후 김서현은 "팀 승리를 지커내서 기쁘다. 세이브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흔들리지 않고 잘 지켜내고 있는 거 같아 스스로 뿌듯하고 자신감이 더 생기고 있다. 마운드에서 볼넷을 내주더라도 자신있게 공을 던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스트라이크가 더 잘 들어가는 것 같아 더욱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서현은 코칭스태프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서현은 "솔직히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자신있게 공을 던지고 있는 계기는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어주신 감독님과 많은 부분을 지도해주시는 투수코치님 덕분이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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