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6일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전이 열린 잠실구장.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인터뷰 시간에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은 전날인 15일 LG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김진성-박명근-장현식에게 팀 노히트노런을 당하며 0대3으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박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나도 답답했지만 선수들이 더 답답했을 것"이라면서 "어제는 구위가 좋은 선발 투수가 나왔는데 오늘은 제구가 좋고 강약조절을 잘해서 타이밍을 뺏는 임찬규가 선발로 나온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잘 대처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LG 선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임찬규를 상대하기 위해 김성윤(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안주형(2루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영웅과 류지혁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질문과 대답이 계속 이어졌고 질문이 나오지 않아 인터뷰가 종료되려는 찰나. 갑자기 박진만 감독이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타격감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프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노력 없이 뭔가 바라면 안된다. 노력을 해야 그 대가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요즘 선수들을 보면 그냥 똑같이 한다. 안좋을 때와 좋을 때가 같다"면서 "안좋을 때면 뭔가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없이는 대가가 없다.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슬럼프를 탈출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보였다. 박 감독은 "이런 원정에 왔을 때 훈련 장소가 부족하면 알아서 찾아 가면서 하는 그런 부분들. 안되면 안되는 대로, 되면 되는 대로 그냥 무의미 하게 하루하루를 안보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4월 들어 전체적으로 타격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 3월에 열린 8경기서는 타율 2할9푼5리(278타수 82안타) 12홈런을 기록했는데 4월에 열린 11경기에선 타율 2할3푼2리(375타수 87안타) 9홈런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홈과 원정의 차이가 크다. 홈에서 열린 11경기서는 타율 2할9푼4리(394타수 116안타) 20홈런 76타점을 기록했는데 원정 8경기에선 타율 2할5리(259타수 53안타) 1홈런 21타점에 그치고 있다.
박 감독도 현역시절 노력으로 레전드 유격수가 됐기 때문에 노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공교롭게도 전날 LG 염경엽 감독도 LG 손주영에 대해 "손주영은 아직 완성된 투수가 아니다. 만족하는 순간 떨어질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여기서 약간 만족해버리면 평범한 투수가 되는 거다"라며 "이제 (풀타임) 2년차이지 않나. 여기서 내가 더 무엇을 해야할지 찾고 한참을 노력해야할 때다"라고 쓴소리를 하며 노력을 강조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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