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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 29홈런을 때렸던 거포지만, 강백호의 기록은 홈런이 아닌 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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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상황에서 한화가 한차례 2루를 견제했고, 김민우가 투구 준비를 위해 돌아선 순간 강백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3루에 한화 내야수가 아무도 없는 틈을 노린 것. 역시 '야구 천재' 강백호다운 센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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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6일 부산 사직구장, 역사상 2번째 사례가 나왔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의 '마황' 황성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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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은 1회말 첫 타자로 등장, 전민재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나승엽-레이예스의 범타로 2사 1,2루가 됐다. 타석엔 전날 결승 역전투런포를 친 캡틴 전준우.
이로써 황성빈은 강백호 이후 프로야구 사상 2번째, 1473일만에 투구수 1개 사이에 베이스 2개를 훔친 남자가 됐다. 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계획한 건 아니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면서 웃었다.
3회에도 안타, 4회에는 1사 1,3루에서 땅볼을 때린 뒤 필사적인 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되며 타점을 올렸다. 6회와 8회에도 각각 안타를 치며 하루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황성빈 개인으로선 2024년 6월 25일 이후 295일만의 4안타 경기다.
시즌 초지만 주루 과정에서 손, 다리에 부상을 입는 등 출발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황성빈은 "이제 괜찮다.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 "멀리 치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뛰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는 해야되는 역할이고, 그게 내 일이다. 잘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황성빈과 팀내 준족 1위를 다투는 장두성이 가세할 기세다. 윤동희가 빠진 자리를 공수에서 잘 메우고 있다. 스피드 하나만큼은 리그 톱 수준이다.
황성빈은 "(장)두성이가 진짜 많이 늘었다.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일이 비슷하니까 경기 준비할 때도 서로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경기 막판 김동혁이 투입되면서 물샐 틈 없는 스피드 외야를 구성하기도 했다.
"우리 3명이 같이 수비하면 재밌겠다는 얘길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2경기 연속 함께 하게 됐다. 아마 투수들 마음은 상당히 편하지 않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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