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계 최초로 '인간 정자 경주대회'가 열린다.
남성 불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현미경으로 촬영되며 생중계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회원인 단체 '스펌 레이싱(Sperm Racing)'은 오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팔라듐에서 세계 최초의 정자 경주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남성들의 정자 수가 감소했다"며 "사람들이 남성 생식 건강 인식에 대해 더 즐겁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주는 약 0.05㎜ 크기의 정자가 여성 생식기 구조를 형상화한 20㎝ 길이의 소형 경주로를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명의 남성이 각각 제공한 두 개의 정자는 화학적 신호에 따라 이동하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정자가 우승한다.
경주 시간은 약 40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자는 분당 평균 5㎜의 속도로 이동하며 사정 후 15분에서 45분 이내에 난자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정자가 비교적 직선으로 움직인다면 더 일찍 끝날 수도 있다.
이날 경주는 현미경으로 촬영한 화면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며 '경기' 해설도 준비돼 있다.
대회 현장 관중은 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단체 설립자 중 한 명인 에릭 주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대회가 아니라 남성 생식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건강한 성인 남성은 일반적으로 정액의 1회 배출량은 2~5㏄이며 1㏄ 내에 4000만~6000만 마리의 정자가 포함돼 있다.
1㏄에 포함된 정자 중 50% 이상이 활발한 운동성을 보이거나 초당 20㎛(마이크로미터) 이상 움직이는 정자가 25% 이상이면 정상으로 판정한다.
임신을 위해서 필요한 이상적인 정자 수는 ㎖당 약 7000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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