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청력 손실이 치매 발병 위험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원 제이슨 스미스 교수팀은 고령자 추적 관찰 연구 결과 치매 발병 사례 3명 중 1명은 청력 손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4개 지역(미시시피·노스캐롤라이나·미네소타·메릴랜드)에서 고령자들의 심혈관 건강과 뇌 기능(인지능력) 관계를 장기 추적 관찰한 연구(ARIC-NCS) 데이터를 이용해 청력 손실과 치매 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최대 8년간 추적 관찰(2011~2019년)이 진행된 이 연구에는 시작 시점에 치매가 없고 청력 검사나 자가 보고를 통해 청력을 평가받은 노인층 2946명(평균 연령 74.9세)이 참여했다. 1947명(66.1%)이 청력 검사에서 청력 손실 진단을 받았고 1097(37.2%)명은 자가 보고에서 청력 손실이 있다고 밝혔다.
8년간 발생한 치매의 최대 32%가 청력 손실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와 여성, 백인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보고된 청력 손실은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자가 보고는 청력 관련 치매 위험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연구에서 자가 보고보다는 객관적 청력 측정을 통해 청력 손실을 평가하고 치매 위험 예방 가능성을 정량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노인 청력 손실을 치료하면 많은 노인의 치매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공중 보건 개입을 통해 노인들의 청력 손실을 치료하면 광범위한 치매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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