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유희열이 표절 의혹 이후 3년만에 대중들 앞에 섰다.
18일 오후 6시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유희열이 스페셜 DJ로 출격했다.
이날 유희열은 "우리는 첫사랑을 기억한다. 대부분의 서사와 달리 바로 그순간 절정으로 치닫는다. 번개를 맞은 듯 불타오르는 충격이 내리 꽂치는 그 순간이 있다"며 담담한 목소리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정말 오랜만이다. 첫사랑같은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아있으려니, 돌아와 거울 앞에 섰다는 느낌이 든다. 반갑다. 유희열의 음악 캠프 출발한다"며 3년만이지만 익숙한 모습으로 진행을 이어갔다.
유희열은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휴가 떠난 배철수 DJ를 대신해 오늘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진행을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음악캠프' 대타 DJ를 2019년에 한 번, 2016년에서도 한 번 한 적 있다. 6년 만에 여러분들과 인사드리게 됐다"라 했다.
그러면서 "너무 떨린다. 진짜 머리가 깨질 것 같고 하얘졌다. 살면서 가장 떨리는 순간인 것 같다. 떨리다 보니 제 목소리가 잠기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표절 의혹 등을 의식한 듯 "한편으로 불편함을 느끼실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측은 공식 SNS에 DJ 배철수의 휴가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유희열이 스페셜 DJ를 맡는다고 밝혔다.
유희열의 뒤를 이어서는 윤도현과 옥상달빛이 차례로 스페셜 디제이로 나서 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유희열은 이미 '유희열의 FM 음악도시'를 비롯해 '유희열의 올 댓 뮤직',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등으로 라디오 DJ로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배철수의 음악캠프'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이 됐다.
이날 연출을 맡은 남태정 PD는 "배철수 디제이가 35주년을 맞이해 휴가를 간다. 배철수와 아이들 같은 느낌으로 역대 문화방송 라디오의 역대 디제이 중 뮤지션 분들을 모았다. 네분이 도와주시는데 옥상달빛, 윤도현, 오랜만에 이루마씨, 그리고 유희열씨가 도와준다"고 밝힌 바 있다.
유희열은 앞서 지난 2022년 6월 일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류이치 사카모토는 직접 나서서 유희열의 곡들이 표절이 아닌 유사성이 있다고 입장을 냈고 표절 의혹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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