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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포스팅 초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KBO리그 통산타율 0.304의 정교함과 멀티포지션 소화능력, 8시즌 통산 211도루의 주루능력 등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망설였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레벨 차이, 그리고 현저히 떨어지는 파워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빅리그 데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초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전면적인 타격폼 수정을 지시했다. 이는 김혜성을 '즉시전력감'이라기 보다는 '미래자원'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어차피 최소 3년 계약을 맺은 만큼 긴 호흡으로 김혜성을 '다저스에 적합한' 선수로 키워 쓰려는 플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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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혜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빅리그 데뷔'가 아니다. 가능한 오랫동안 빅리그에 남아 주전으로 활약하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고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냉정히 말해 김혜성이 지닌 강점은 김하성(탬파베이)이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같은 과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선배들과 비교할 때 차이가 있다. 이건 스탯이 보여주는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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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김혜성은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18일 현재까지 16경기에 나와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3홈런 13타점 16득점 OPS 0.854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성적이다.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이런 김혜성의 성장세를 모를 리 없다. 충분히 잘 성장하고 있고, 이 흐름대로라면 연내에 빅리그 콜업도 가능하다고 볼 만 하다.
그렇다고 당장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성적은 또 아니다. 이와 관련해 로버츠 감독은 상당히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개막 이후 1할대 타율에 허덕이는 중견수 앤디 파헤스에게 "150타석까지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 것.
김혜성은 그 이후에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노려도 늦지 않다. 어차피 개막엔트리 진입이 무산된 이상, '4월 콜업' '5월 콜업' 같은 건 별로 의미가 없다. 다저스 입장에서 김혜성은 '육성형 타자'다. 잘 성장한다면 빅리그 기회를 줄 만한 선수라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도전 1년차 입장인 김혜성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냉정히 말해 전반기 내에 콜업이 되면 200% 성공이다. 여름 이후 포스트시즌 전까지 콜업이 되더라도 백점을 줄 만 하다. 이를 통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한다면 그보다 귀한 경험은 없을 것이다.
결국에는 계약 기간 내에 메이저리그 레귤러 멤버 또는 유틸리티 멤버로 자리만 잡으면 된다. 그렇게 메이저리그에서 긴 시간 버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시간은 김혜성의 편이다. 야구 1, 2년 할 게 아니라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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