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최대호 시장님, '승리팀 유니폼' SNS 인증샷 공약 어떻습니까." "이재준 시장님, 우리 보라 유니폼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19일 시즌 첫 '1호선 더비'를 앞둔 수원FC 구단주 이재준 수원 시장과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안양 시장의 유쾌한 도발이 시작됐다.
올 시즌 FC안양의 1부 승격으로 경기도내 절친 구단주간 '1호선 더비'가 전격 성사됐다. 이재준 시장은 개막 전 신년인터뷰에서 축구사랑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절친' 최대호 시장과의 '경기도 더비'에 기대감을 표했었다. "최 시장님과는 나이 차가 좀 있지만 절친이다. 올 시즌 수원-안양 더비를 한번 재미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며 "(최)대호형 한번 붙어봅시다!" 했다. "수원, 안양 시민과 팬들이 축구를 통해 결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고 했었다. 두 팀의 연고지는 수원역과 안양역이 1호선 라인이 덕분에 '1호선 더비'라는 닉네임이 생겼다.
이 시장은 첫 '1호선 더비' 전날인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 시장에게 깜짝 제안을 건넸다. "존경하는 최대호 안양시장님, 1호선 더비 1차전에 재미있는 공약 하나를 제안드립니다. 패배한 구단주가 승리한 구단주 유니폼을 착용하고 인증샷 SNS 업로드를 공약하면 어떠십니까"라고 도발했다. 이어 수원FC 팬들을 향해 "내일 1호선 더비 1차전은 같은 시민구단간 자존심을 건 더비 매치이자, 수원FC의 터닝포인트 기회"라며 "내일(토)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수원의 전사들이 1호선 더비 1차전에서 또 한번의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을 부탁한다. 수원FC 파이팅! 연승 가즈아~"라고 썼다. 지난 주 짜릿한 극장 첫승을 신고한 수원FC의 연승을 열망했다.
채 2시간도 안돼 최 시장이 화답했다. "1호선 더비 보라가 먼저 간다! 도시는 보라를 입습니다. FC안양 1호선 더비 주인공입니다"라며 승리를 확신한 후 이재준 시장을 향해 "말씀은 감사하지만 이번엔 (안양)보라 유니폼을 꼭 챙겨야 할 것입니다. 이번 1호선 더비의 주인공은 FC안양이 될 테니까"라고 응수했다. 보랏빛은 안양의 컬러다. 최 시장은 모든 홈경기 현장 직관과 함께 지난해 승격 공약로 보랏빛 머리 염색을 단행했을 만큼 축구에 진심인 구단주다. "K리그1에서 처음 만나는 두 팀의 맞대결. 이 경기는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안양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쓰는 새로운 역사다"라면서 "보라는 단순한 색이 아니다. 긴 기다림과 팬들의 자부심 그리고 이 도시가 사랑해 온 축구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 힘이 FC안양을 이 자리까지 끌어올렸다"며 '축구'부심, '안양'부심을 전했다. 최 시장은 "4월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 경기장과 응원 그리고 도시 전체가 보라로 물들 것입니다. 멋진 승부와 뜨거운 응원 속에서 FC안양은 반드시 승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라며 필승을 공약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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