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반전은 없었다. 감독 경질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대구FC가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서동원 감독 대행이 이끈 대구FC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경기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대구(2승1무7패)는 11위에 머물렀다.
서 대행 체제로 치르는 첫 리그 경기였다. 대구는 13일 울산 HD에 0대1로 패한 뒤 박창현 감독과 결별했다. 대구는 급히 서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16일 김해FC(3부)와의 코리아컵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대구는 전북 원정에서 반전을 꾀했다. 1986년생 플레잉코치 이용래, 1987년생 에드가 등 베테랑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또한, 박 감독 체제에서 활용하던 '포백 수비' 대신 '스리백 수비'로 되돌렸다. 하지만 대구는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크게 휘청였다. 실점 장면 모두 아쉬웠다. 수비 라인이 크게 벌어졌고, 세컨볼 싸움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대구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정신 차려, 대구!"를 외쳤다. 대구는 경기 막판 정재상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뒤늦은 만회골이었다.
경기 뒤 서 대행은 "선수들이 힘을 냈지만, 초반 실점으로 흔들린 게 패인이다. 여전히 선수들을 믿고 있다. 반등 실마리를 찾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경험을 쌓아온 만큼 대응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원정 분위기에 눌린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대구는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7연패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단일 시즌 기준으로 7연패는 처음이다. 불명예 역사를 쓴 것이다.
대구는 5월 3일 홈인 대구iM뱅크PARK에서 제주 SK와 대결한다. 운명의 2주다. 대구는 당초 26일 광주FC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원정 일정과 겹쳐 매치 데이를 조정했다. 대구는 9일 광주와 조기 10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대구는 이 경기에서도 1대2로 패했다.
대구 입장에선 매우 귀중한 2주다. 더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세징야, 오승훈이 제주전 복귀를 목표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마땅한 반전 카드도 없는 상황에서 주축 선수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서 대행은 "(박창현) 감독님이 안타깝게 물러나셨다. 그 과정에 모두의 책임이 있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방법을 찾고 있다. 비록 전북전에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내가 언제까지 팀을 이끌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머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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