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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에서 풀린 매듭이었다. 지난 시즌 아무도 예상 못한 준우승에 성공한 강원FC는 창단 첫 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원FC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ACL 홈경기 개최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당초 강원FC는 강릉 홈경기를 추진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강릉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AFC는 ACL 홈경기 유치 조건으로 국제공항과의 직선거리 200㎞ 이내, 경기장까지 150분 내 접근성, 하루 4편 이상의 국내선 운항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운영이 불안정해 AFC의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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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계속된 압박에 뿔이 났지만, 춘천시는 일단 14일 공문으로 실무자 회의를 제안하고 강원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언론을 통해 표명했다. 다만, 전제가 있었다. 당초 강원FC가 요구했던 ACL 홈경기에 따른 비용을 구단이 부담하고, 올 시즌 후반기 강원FC 홈경기 중 일부를 춘천에서 개최하자고 했다. 춘천시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 14억원을 들여 가변석을 구축했다. 여기에 축구전용경기장이 춘천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까지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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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춘천시가 반박했다. 춘천시는 '강원FC가 대화 보다 시민과 축구팬을 볼모로 잡는 방식을 택했다'며 강한 어조로 맞섰다. 특히 홈 개최권으로 대립한 바 있는 강릉시와의 비교로,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까지 성명을 냈다. 이들은 김병지 대표를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강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ACL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춘천시'라고 재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춘천시 의원과 SNS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원FC와 춘천시는 "협상은 열려 있다"고 했지만, 개최 방침부터 정하자는 강원FC와 준비 상황 점검이 우선이라는 춘천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강원FC 팬들의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일단 양 측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며, 출구를 찾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제라도 춘천시가 개최 의사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 강원FC는 강원도민과 팬들을 위해서 춘천에서 ACL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춘천시를 비롯해 인근 시·군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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