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억울하게 희생된 경찰과 그 가족은 생각 못 하고 이학만이 검거 당시 엄살을 피웠다니 사람인가."
22일 KBS2 '스모킹 건'에서는 강력반 형사 살해 사건에 대해 다룬다.
2004년 8월 8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있는 한 빌라에 흉기를 든 한 남자가 침입했다. 그는 역대 최고 금액의 현상금이 걸린 살인 용의자 이학만. 강력반 형사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을 칼로 무참히 살해하고 도주한 뒤 일주일 만에 가정집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이 끔찍한 비극은 대체 어떻게 시작된 걸까.
여자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협박했던 이학만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바로 회칼로 경찰을 살해, 도주하고 말았다. 이후 산속에 은신하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내려온 이학만은 주택가에 침투했다. 그는 할머니와 손자가 있는 집에서 또다시 회칼을 들고 위협을 가했다. 일촉즉발 상황에서 할머니는 "국수 삶아줄까요?"라며 기막힌 기지를 발휘한다.
할머니는 따뜻한 국수 한 그릇으로 범인을 안심시킨 후, 몰래 방에 들어가 아들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는데 이지혜는 "그 긴장된 상황에서 차분하게 대응한 할머니가 대단하다"라며 감탄했고, 안현모는 "억울하게 희생된 경찰과 그 가족은 생각 못 하고 이학만이 검거 당시 엄살을 피웠다니 사람인가"라며 분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학만 검거 작전을 펼치다 순직한 고 심재호 경사와 고 이재현 순경의 동료 이대우 형사(당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4팀 / 現 서대문 경찰서 형사과장)가 직접 출연해 사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국수 한 그릇에 범인의 마음이 녹았던 덴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분석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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