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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투수 2명 논할 단계 아냐 → 키움, 푸이그 믿고 간다 "22년과 달리 굉장히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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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2년과 달리 지금 본인도 굉장히 진지하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슬럼프에 빠졌다. 푸이그는 올해 25경기에 나와 타율 0.202에 OPS(출루율+장타율) 0.588에 그쳤다. 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의 자세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푸이그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푸이그가 부진하고 있지만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출신 푸이그는 2022년 키움과 계약하며 KBO리그에 왔다. 푸이그는 21홈런에 OPS 0.841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불법 도박 사태에 연루되면서 키움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시간이 지나 키움은 푸이그가 KBO리그에서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4시즌이 끝나고 푸이그와 재회했다.

다만 예전과 같은 파괴력은 아직이다. 홍원기 감독은 "2022년에도 푸이그가 초반에는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금은 시간을 두고 인내하면서 푸이그에 대한 평가를 조금 유보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서 "한 번 분위기 타면 본인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푸이그 스스로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타격코치와 소통을 통해서 문제점과 걱정거리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다. 눈에 띄게 단번에 좋아지기는 힘들겠지만 노력을 하고 있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한 외국인타자 2명과 투수 1명 체제를 벌써 건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키움은 타선에 파괴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3인 체제 최초로 타자를 2명 쓰는 파격을 시도했다. 푸이그가 출발이 늦고 키움 선발진이 고전하면서 외국인 조합 변경 카드를 만지작 거릴 만도 하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4월이다. 우리가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가기로 했던 것은 우리가 결정한 것이다. 아직은 성공인지 실패인지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선수들이 제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