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날렵하게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을 한 오스틴, 아웃임을 확신했던 박민우가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광판에 크게 나타나는 리플레이 화면을 본 박민우는 좌절했고 오스틴은 그를 향해 야유하듯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LG가 3대4로 뒤지던 8회말 오스틴이 바뀐 투수 전사민의 2구째를 받아쳐 안타를 때려냈다.
배트에 잘 맞은 타구는 좌중간에 떨어졌고 좌익수 권희동이 자신의 몸에 맞고 흐른 타구를 잡아 지체 없이 2루로 뿌렸다.
오스틴은 거침없이 1루 베이스를 돌아 2루로 향했다. 오스틴이 2루 베이스를 밟음과 동시에 태그가 이어졌고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때 박민우가 깜짝 놀란 얼굴로 2루심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오스틴이 슬라이딩 후 일어서는 순간 두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그때 태그가 이어졌다는 것이었다. 박민우는 재빨리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박민우의 주장과는 달리 오스틴은 결과를 알고 있다는 듯 평온했다. 3루 더그아웃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며 바빴던 박민우가 눈 앞에 있었지만 동요하지 않았고 자신의 팀 동료들을 보며 세리머니에만 전념했다.
야심차게 요청했던 비디오 판독, 박민우의 바람과는 달리 결과는 세이프가 맞았다.
논란이 벌어질 수도 없이 확실했던 세이프 장면에 박민우는 커다란 몸짓으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화면을 함께 지켜보던 서호철과 김주원도 박수를 치며 아쉬워했다. 조금만 더 태그가 빨리 들어갔다면 아웃이 될 수도 있었던 장면은 확실했다.
오스틴은 아쉬워하는 박민우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야유를 퍼부으며 유머러스한 면모를 뽐냈고 박민우는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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