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레스터 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23일(한국시각) '판니스텔로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이 확정된 후 레스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판니스텔로이는 팀이 강등된 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에 따르면 판니스텔로이는 다음 주 구단 수뇌부와 만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구단은 러셀 마틴, 세스크 파브레가스, 리 카슬리 등 판니스텔로이의 대체 후보를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레스터는 지난 21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0대1로 패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레스터는 무려 공식전 11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 끝에 강등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EPL로 승격하며 기대를 모았던 레스터는 다시 강등을 경험하며 차기 시즌 위기에 놓이게 됐다.
강등과 함께 해당 경기에서 판니스텔로이 감독의 태도가 비판을 받았다. 판니스텔로이는 경기 종료 후 팀의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미소를 지으며 리버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레스터 팬들은 곧바로 "당장 내보내야 한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미 판니스텔로이 감독의 문제는 성적에서부터 드러난 바 있다. 판니스텔로이 부임 이후 레스터는 리그 20경기에서 2승에 그쳤다. 최근 9경기에서 무득점으로 패배하며 극심한 경기력 부진도 노출했다. 선수단과의 불화도 제기됐다. 일부 레스터 선수들은 판니스텔로이 감독의 훈련 방식과 수준에 불만을 제기하여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부임 직전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상반된다. 선수 시절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판니스텔로이는 당시 219경기에서 150골을 넣은 맨유 레전드 공격수였다. 이후 맨유를 떠난 그는 선수 은퇴 후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를 거쳐 에인트호번에 자리를 잡았고, 2022~2023시즌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컵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판니스텔로이는 이후 에인트호번을 떠나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당초 맨유는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니스텔로이를 단순히 코치가 아닌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해 데려왔다는 소식도 있었다. 다만 텐 하흐가 자리를 지키며 판 니스텔로이는 친정팀에 수석코치로서 합류했다. 이후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판니스텔로이는 텐 하흐 체제와 확연히 다른 전술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침착하게 선수들을 동기부여했고, 맨유는 지난 4경기에서 확실히 달라진 정신력을 보여주며 패배 없이 감독 대행 체제를 마무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스터 부임 직후에도 기대가 컸으나, 극심한 부진을 거듭하며 강등이 확정되기 전부터 경질 여론이 적지 않았다. 결국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태도 문제까지 비판을 받으며 판니스텔로이는 차기 시즌 레스터를 이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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