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간)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들의 단계적 퇴출을 발표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간 일부 식품 생산업체들이 어떠한 알림이나 동의 없이 석유 기반 화학물질을 먹여 왔다.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에 위험을 안겨주던 그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보건 수장이 되면 인공적인 식용 색소와 초가공 식품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인공 색소가 어린이의 과잉 행동 및 기타 신경 행동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FDA는 올해 초 발암 우려가 제기된 적색 3호에 대해 식음료와 섭취 의약품에 식용색소 적색 3호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각각 2027년 1월 15일과 2028년 1월 18일까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날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이날 적색 40호, 황색 5호, 청색 1호 등 6종에 대해서는 2026년, 적색 3호 등에 대해서는 2027년을 각각 퇴출 목표 시점으로 제시하고, '시트러스 적색 2호'와 '오렌지 B'는 허가를 아예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카리 국장은 "FDA는 오미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유럽과 캐나다에서 이미 시행 중인 대로 식품업체들이 석유 화학 기반 색소를 천연 성분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석유 기반 식용 색소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퇴출 대상이 된 식용 색소는 현재 미국에서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사탕, 간식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이번 조치가 식품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FDA는 천연 대체물에 대한 심사를 신속히 진행 중이며, 산업계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공 및 규제 유연성 확대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규제를 잘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영양 및 식품 관련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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