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내 생각에 우승은 파리생제르맹(PSG)!"
'포르투갈 축구 레전드' 루이스 피구가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이강인의 PSG를 찍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2023년 크리스토프 갈티에로부터 PSG 지휘봉을 넘겨받으며 구단 DNA를 바꾸겠다고 선포한 이후 올 시즌 PSG는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등 '빅네임'으로 승부해온 프랑스 리그1 '1강' PSG는 최근 들어 훨씬 더 조직적이고 팀워크가 살아 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PSG는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6회 우승'에 빛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애스턴빌라의 거센 반격을 이겨내고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1차전 안방에서 3대1로 승리했지만 2차전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아슬아슬하게 4강행에 성공했다. PSG는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2연승(3대0승, 2대1승)으로 격침시킨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과 4강에서 맞붙게 됐다. 4강 1차전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4강 2차전은 내달 8일 오전 4시(한국시각)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다. 양 팀 모두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그만큼 치열하고 절실하다. 결승에 진출하는 팀은 바르셀로나-인터밀란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루이스 피구는 "네 팀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 생각에는 PSG"라고 즉답했다. "PSG는 최근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고, 선수들의 체력도 매우 뛰어나다. 물론 확실하게 누가 우승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PSG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또다른 4강에선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가 격돌한다. 둘다 피구의 친정팀이다. 피구는 "인터 밀란을 단순히 수비적인 팀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큰 오해"라며 "인터 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매우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는 팀인 만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리가 선두'로 코파델레이 결승전도 코앞에 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만약 PSG가 아스널을 꺾고 결승행에 성공할 경우, 이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다. PSG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였던 2020년 사상 첫 챔스 결승 역사를 썼지만, 킹슬리 코망이 결승골을 터뜨린, 한지 플릭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에 0대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