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상이 걸렸다. 디오구 달로가 혹사 논란 끝에 결국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을 앞둔 맨유인 만큼 우승 도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달로는 양쪽 측면 수비뿐만 아니라 인버티드 윙어로 공격적인 역할도 담당하는 전천후 자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달로가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밝혔다.
후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오는 27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앞두고 선수단과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이 리그 경기가 다음달 2일 있을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직전에 열리는 만큼 아모림 감독은 로테이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패배 후 사기가 떨어진 선수들이 걸린다. 유로파리그 일전을 떠나기 전에 승리를 챙기고 떠나야 한다고 아모림 감독은 강조했다. 따라서 주전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가능성은 크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는 감각을 가져야 합한다"라며 "그리고 우리는 매 경기를 이겨야 한다. 패하지 않는 감각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아모림 감독은 "물론 지금 상황을 보면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최상의 팀으로 나설 것이다"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일주일 내내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은 울버햄튼전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너무 많은 선수를 회복시키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는 이번 경기를 이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걸 관리해 나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주전 선수들을 아껴야 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달로가 종아리 부상으로 해당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며, 일정 기간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달로는 이번 시즌 공식경기에서 51경기를 소화했다. 부상이 없던게 신기할 정도로 혹사를 당했다.
유로파리그 4강전 직전에 더이상의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 핵심 선수 중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조슈아 지르크지는 부상으로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아모림 감독은 "달로는 출전 불가능하다. 그가 얼마나 결장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번 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거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아마드와 데리흐트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아마드는 거의 돌아왔고, 마타도 거의 복귀 직전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비슷한 상태"라고 말했다.
본머스는 동기 부여가 대단하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리그 더블을 달성하기 일보 직전이기 때문이다. 리그 8위인 본머스는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의 꿈도 버리지 않은 상태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본머스는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