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 여기서 만루포가 터질 줄이야...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오선진이 대형 사고를 쳤다. 전날 팀을 위기에 빠따르니 실책을 하고, 연장 10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지옥과 천당을 오가더니 이번엔 선제 그랜드슬램이다.
오선진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6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선진은 양팀이 0-0으로 맞서던 3회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만루포를 때려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키움의 1사 만루 찬스. 임지열이 삼진을 당하며 김이 샐 뻔 했다. 하지만 상승세의 오선진이 이를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다. 오선진은 볼카운트 2B2S 상황서 김광현의 몸쪽 커브를 기술적으로 걷어올렸다.
앞쪽에서 나름 좋은 타이밍으로 맞은 타구는 계속해서 외야쪽으로 날아갔다. 처음에는 펜스 근처에서 잡힐 것 같은 공이 떨어지지 않았다. SSG 좌익수 최준우가 따라갔는데, 공은 왼쪽 파울 폴대쪽으로 향했다.
갑자기 3루쪽 키움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타구가 파울 폴대 아래쪽을 때리고 떨어진 것. 홈런이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 명확하게 폴대를 때렸다. 김광현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
오선진은 2008년 프로 입문 후 통산 홈런이 18개에 그치는 전형적인 '똑딱이' 유형이다. 2022 시즌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3개의 홈런을 쳤는데, 그 때 이후 홈런이 없었다. 가장 최근 홈런은 2022년 6월26일 한화 이글스전. 1036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그리고 개인 첫 만루홈런이기도 하다. 이틀 연속 '대박'을 쳤다.
오선진은 4회 한 번 더 만루 찬스를 잡았다. 또 홈런을 쳐 역사를 만드나 했는데, 최민준이 사구를 맞혀버려 홈런 기회는 날아갔다. 대신 귀중한 타점 1개를 더 추가했다.
한 경기 5타점도 통산 최다 기록. 종전 기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9년 5월9일 SSG 랜더스전에서 기록한 4타점이었다.
오선진 선수 금일 5타점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했습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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