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SK의 3차전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초반부터 밀렸고, 3쿼터에는 30점 차 이상 스코어가 벌어졌다. 공수 모두 긴장감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전희철 SK 감독은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이상할 정도로 다운돼 있었다. 워낙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내일 컨디션을 잘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KT는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카굴랑안과 허 훈을 활용한 다양한 옵션을 줬다. 우리는 (슈팅이) 전체적으로 너무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주력 선수들의 움직임, 그리고 정신적 해이함이 마지노선을 넘은 느낌이었다.
전 감독은 "팀 중심을 잡아주는 게 워니, 김선형 안영준인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팀 중심을 잡고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워니도 짜증을 내면서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누구의 잘못인가라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전반 끝나고 체념한 듯한 말로 별로 화도 안 난다고 선수들에게 했다. 2차전과 다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플레이 이후 동작이 좋지 않았다. 1, 2차전에서 수비에서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수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상대가 전술적으로 바꾼 부분이 있다. 내일은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4쿼터 SK는 주력 선수들을 대부분 교체했다. 수비 활동력이 좋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전 감독은 "더 뛰면 컨디션이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주력 선수들을 제외했다"고 했다. 수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