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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 아내, 첫 심경 고백 먹먹 "헤어지고 싶은 마음 진심 아냐, 여전히 사랑한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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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씨의 아내가 남편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故 강지용의 아내 A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직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남편을, 우리 아기 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 100억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기 싫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저희 아기가 커가면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튜브 등 지용이 사진을 걸고 안 좋은 글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지난 25일 엄수됐다, 장례를 마친 고인은 충남 천안시 천안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받아 프로 축구선수로 데뷔했다.

3년간 포항에서 뛴 강지용은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 이후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22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지난 2월에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은퇴 후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강지용은 아내와 금전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지용은 부모님이 강지용의 평생 수입을 가져갔으나 이를 주지 않았고, 친형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강지용의 비보에 JTBC '이혼숙려캠프' 측도 애도를 표했다. '이혼숙려캠프' 측은 "부고를 통해 고인의 비보를 확인했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27~30회 중 관련 방송분 다시보기(VOD)는 삭제 조치(비공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 고(故) 강지용 아내 글 전문.

한 분 한 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직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 올립니다

많은 화환과 부의금 모두 다 기록하고 적어두었습니다

조금만 더 있다가 제대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올릴게요

한 가지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투브등등

지용이 사진 걸고 안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말아주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나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찢어질듯 아파요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게

진심이 아니었나봅니다.

나는 내 남편을 우리아기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백억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고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