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승연이 졸혼을 선언한 '길러준 엄마'와 부부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29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의 아빠, 그리고 이승연을 길러준 엄마의 부부 상담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가 졸혼 선언을 한 후 한 식당에서 따로 만났다.
이승연은 "내가 몸살이 엄청 왔었다. 아빠 아픈 걸 내가 다 가져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계단에서 넘어지신 아버지가 이마가 많이 찢어졌던 것. 심하게 다친 아버지는 결국 119를 타고 병원에 갔다 왔던 것.
이승연은 "나는 웬만하면 당황을 안하는데 아빠 이마에 피가 펑펑 나는 걸 보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돌아가더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졸혼을 선언한 어머니에게 이승연은 "반려견 키울래? 아빠가 반려견을 좋아한다. 잘 살 거 같으면 둘이 살라고 그래"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너 기억 나냐. 둘이 몰래 전화통화를 들었던 거"라고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전화통화의 상대는 아빠의 애인이었던 것.
이승연은 어머니에게 "'이혼숙려캠프' 봐? 그거 보다 아빠가 낫지 않아. 아빠는 욕도 안하고 술도 안 먹잖아. 그걸로 퉁치면 안 돼?"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그걸로 45년을 퉁치자고 하면 네가 나쁜거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승연은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난 엄마가 안 아팠으면 좋겠다. 우리 상담사를 한 번 만나보자"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거기 이상한데 아니냐. 무당집이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주는 "어머니 오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더 했다.
알고보니 이승연은 부부상담을 통해 조언도 받고 어머니의 마음이 풀리기 위해 조언을 받으러 간 것.
상담사를 만난 어머니는 "전 혼자 살고 싶다. 같이 산 지 50년이 넘었다. 그 양반과 아들도 하나 얻었다. 딸에게만 졸혼을 이야기했다. 제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혼자 살고 싶다. 어느 때는 내가 삶을 뒤돌아 보니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더라. 어떻게 50년이라는 긴세월 동안 여자가 끊이지 않았고, 한달에 다섯번을 바람이 나기도 했다. 남편뿐 아니라 시누들도 힘들게 했다. 큰시누 남편 대소변도 받아냈다. 또 50년 동안 생일케이크를 받아 본 적 없다. 한편생 살면서 어떻게 내가 이런 삶을 살았을까"라며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미움이 쌓여서 원망이 많다. 요새는 우울증이 이런게 우울증인가 싶다. 하루에 2~3시간도 못 잔다. 침대에 누워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어머니는 "남편은 승연이가 따로 용돈을 줬는데 그걸 혼자 썼다. 평생 동안 직장생활을 겨우 5년 하고 백수 생활을 이어왔다. 사람이 아니다"라고 원망했다.
아버지는 "내가 필요 한 거 사다주고 먹을 거 사다주는데"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연은 "승무원 시절부터 드렸었다. 한 30년 된 거 같다. 난 어머니가 아시는 줄 알았는데 모르셨던 거다"라고 반성했다.
상담사로부터 아내의 마음을 전해 들은 이승연의 아빠는 "나에 대한 것만 지적을 하는데 아내와 성격 자체가 맞지 않는다. 맞지 않으니까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 납득이 안 가고 불만이 생길 때 직접 지걱해서 평가하면 오히려 저한테 난리를 친다"며 오히려 아내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승연의 아빠는 "아쉬운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죽도록 헤어지자고 하면 제가 어떻게 말리냐"며 졸혼을 받아들이는 듯한 말을 남겨 이승연을 좌절하게 했다.
하지만 상담 이후에 이승연의 아버지는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고, 이승연은 "아빠의 반성이 시작된 계기로 두 분의 마음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지난 과거를 많이 생각했다. 내가 표현력이 약하다"라며 "미안하오. 그동안 내가 불친절하고 외면해서 당신 입장에서 생각을 안했다. 겉으로 표현하고 안아주는걸 못했다. 당신 진짜 고생 많이 했어. 내가 그걸 모르는 게 아니다. 내가 이시간부로 잘못한 걸 바꾸겠다. 내가 오늘부터 바뀔게"라고 용기내서 사과했다.
어머니는 "내가 늙어서 호강하겠다. 우리 지나간 시절이 아깝다. 젊었을 때 그 좋은 시절을 다보냈다"라고 속상해했다.
어머니는 "난 저 얘기가 가식인 거 같다. 그게 50년 동안 꾹꾹 눌러온 한 때문에 쉽게 풀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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