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슈돌' 우혜림이 원더걸스로 활동하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홍콩의 초고층 친정집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우혜림이 37개월 된 아들 시우, 남편 신민철과 함께 홍콩의 친정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혜림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홍콩 친정집을 찾았다.
우혜림은 "홍콩으로 이민 온 부모님과 가수 데뷔 전까지 15년간 홍콩에 살았다. 홍콩은 저한테 집에 온 따뜻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빼곡한 빌딩 숲을 지나 친정집에 도착한 우혜림은 "둘째 생기고 1년만에 왔다"라고 전했다.
우혜림의 홍콩 친정집은 집값 세계 1, 2위를 다투는 홍콩에서도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초고층 아파트였다. 홍콩 친정집에는 실내 놀이터, 실내 체육관, 헬스장, 실내·외 수영장까지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본 박수홍은 "금수저였네"라며 놀라워했고, 이에 우혜림은 "IMF 때, 집값 떨어졌을 때 운 좋게 샀는데 지금 10배가 올랐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친정집의 럭셔리한 내부도 공개됐다. 우혜림 어머니는 "우리 집은 다른 홍콩집에 비해서 큰 편이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면 큰 거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친정집을 찾은 우혜림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 자신의 방을 찾고, 방 한쪽에 놓인 책상을 가리키며 "저기서 JYP 오디션 결과 확인했었어"라며 오디션 합격의 기쁨을 만끽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우혜림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도 있었다.
우혜림 어머니는 "시우가 도장에서 뛰어노는거 보면 우리 가족이 태권도장에서 살았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면서 "자녀들 학비에 집세, 태권도장 월세까지 합치면 30년 전 물가인데도 한달 생활비만 1000만원이었다. 그래서 집세를 아끼기 위해 태권도장에서 거주했었다. 낮에는 도장으로 밤에는 가정집으로 이용했다. 부엌도 없이 화장실을 주방으로 썼다"고 과거 힘들었던 홍콩 생활을 회상했다.
또 IMF 여파로 우혜림의 친오빠만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맡겼다고. 우혜림의 아버지는 "도저히 둘을 키울 형편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에게 보냈다. 8살 아들을 홀로 한국에 맡기고 오던 날, 학교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해야하는데 아들이 내 얼굴도 안 보고 땅만 쳐다보더라. 그 뒷모습을 보며 한참을 울었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슬펐다"고 홍콩에서 IMF를 겪고 아들과 생이별했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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