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CJ, 한국 선수들과 이렇게 함께 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CJ와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더 CJ컵 바이런넬슨(이하 더 CJ컵)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단독으로 '더 CJ컵'을 개최하던 CJ그룹은 지난해부터 바이런넬슨 대회와 손을 잡아 함께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도 텍사스에서 첫 번째 대회를 치렀다.
특급 스타 셰플러는 댈러스가 고향이다. CJ가 개최하기 전, 바이런넬슨 대회와 인연이 깊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이 대회를 통해 PGA 투어에 입문했다. 늘 바이런넬슨을 존경한다는 얘기를 해왔다. 이번 대회는 '특급 대회'가 아니라 스타급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셰플러는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지었다. 사실 지난해에도 나오려 했는데, 그 때는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참가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셰플러는 1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자체가 정말 즐겁다. 추억이 많은 곳이다. 작년에는 경기를 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고향에서 경기를 하는 건 언제나 기대되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셰플러는 같은 텍사스 출신 슈퍼스타 조던 스피스, 그리고 댈러스에 함께 사는 김시우와 1, 2라운드 경기를 함께 한다. 셰플러는 "스피스와 몇 년 전 여기서 함께 경기를 했다. 팬들의 응원이 대단했었다. 정말 즐거웠다. 김시우는 같은 골프 클럽에 다닌다. 댈러스에 사는 세 명이 한 조로 경기를 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스피스는 이 곳 지역 사회에서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김시우는 주말에는 함께 돈을 걸고 게임도 한다. 같이 있으면 정말 재밌는 친구"라고 밝혔다.
더 CJ컵의 상징은 한식이다. '플레이어스 다이닝'은 현지 선수들의 극찬을 받은지 오래다. 셰플러는 "(한국계) 더그 김과 대학교를 같이 다녔다. 한국식 바비큐 등 한식을 많이 소개해줬었다. 이번 대회 때도 비비고 음식 등을 먹어볼 생각에 신이 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셰플러는 자신이 애정하는 대회에 CJ그룹이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골프는 세계적인 스포츠가 됐다. CJ가 내 고향에 와 후원을 하게 된 건 정말 특별하고 멋진 일이다. 현재 PGA 투어에도 한국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다. 보기 좋다. 특히 프레지던츠컵에서 김시우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골프가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치열해지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시우 뿐 아니라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 안병훈, 최승빈 등 '팀 CJ' 선수들과 김주형,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강성훈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