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5월의 봄날, '원조 꽃미남 배영 에이스' 박선관(34·인천광역시청)이 결혼한다.
박선관은 3일 오후, 5년 전 수영 화보 촬영으로 인연을 맺은 미모의 사진작가와 2년 열애 끝에 서울 강남의 한 야외 결혼식장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박선관은 대한민국 수영사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2009년, 만 18세에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후 마지막 국제무대였던 2019년 제18회 광주세계수영선수권까지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주종목 배영과 자유형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개인전, 단체전을 포함 한국기록을 무려 8번이나 경신했다.
박선관은 '배영 간판' 이주호, 윤지환, '황금세대' 후배들 이전에 한국 수영의 길을 열었던 베테랑 선배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포함해 세계선수권 3회(2011년 상하이, 2015년 카잔, 2019년 광주),아시안 게임 3회(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출전하며 '레전드' 박태환, 김서영 등과 함께 '수영 불모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주종목인 배영은 물론 혼계영, 계영 단체전에서 역영하며 한국신기록을 수없이 작성하고 대한민국 수영을 포디움에 올린 헌신적인 '팀 플레이어'였다.
1991년생인 박선관은 3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선수로 출전해 '오래 잘하는, 성실한 선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15세에 제87회 경북전국체전 남자고등부 배영 200m에서 동메달,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무려 17번의 전국체전 무대에서 쉼없이 한국신기록에 도전하고 쉼없이 포디움에 올랐다. 박태환과 함께 인천 소속으로 나선 2019년 제100회 체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합작했고, 2년 전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배영 100m선 13세나 어린 '2004년생 한솥밥 후배' 이창훈과 나란히 공동 동메달을 목에 걸며 '베테랑의 힘'을 입증했다.
열한 살에 첫 물살을 가른 후 올해 10월 제106회 부산전국체전을 끝으로 '23년 파란만장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결심한 박선관이 이제 '결혼'이라는 인생의 출발대에 다시 선다.
박선관은 "은퇴 시점이나 은퇴 이후의 진로를 고민할 때 예비신부가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줬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생애 첫 전국대회를 뛰었던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의미가 있다. 올 시즌 마무리까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 계획은 좀더 고민해 보려 한다"면서 "은퇴와 결혼이 배턴터치 되는 느낌이다. 새로운 출발인 만큼 더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배영 국대 에이스' 박선관 프로필
전남 석곡초-전남체중-전남체고-한체대
주요 이력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메달(혼계영 400m 은, 계영 400m 동)
-2011년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 국가대표(배영 100m)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배영 100m)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배영 50m, 배영 100m, 혼계영 400m)
-2015년 카잔세계수영선수권 국가대표(배영 50m, 배영 100m, 자유형 100m)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자유형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국가대표(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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