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자우림 김윤아가 여자 보컬을 향한 편견에 불쾌함을 표현했던 게 공개됐다.
2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63회에서는 '작곡 신동 나야 나! 가요계 모차르트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가요계에서 작곡 신동으로 유명한 가수들의 명곡들을 소개했다.
이날 10위에는 '입 하모니카'가 시그니처 사운드인 김사랑의 'Feeling(1999)'이 올랐다. 만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이 곡이 수록된 앨범 전곡의 보컬·작곡·연주·프로듀까지 도맡은 김사랑에 대해 이미주는 "당시 1인 밴드가 드문 일이어서,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제2의 서태지'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라고 전했다.
9위에는 저작권 부자로 화제가 된 자우림의 '밀랍천사(1997)'가 기록됐다.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여자가 앞에 나와 노래하면 생크림 케이크에 장식해 놓은 체리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쟤는 얼굴마담이다(라는 식으로). 기분이 되게 나쁘다"라며 당시 여자 보컬을 향한 편견이 많던 사회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토로했고, 이에 멤버 이선규가 "실은 저희 팀 얼굴마담이 저거든요"라며 분위기를 푸는 모습이 담긴 자료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8위에는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약 1,000곡을 작곡했다며 철저한 노력파라는 유영석이 만든 화이트의 '네모의 꿈(1996)'이, 7위에는 터틀맨이 중학생 시절 짝사랑하던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만든 거북이의 '왜 이래(2003)'가 자리했다.
강타가 고등학교 시절 만들어 지상파 3사를 제패했던 H.O.T의 '빛(1998)'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타는 데뷔 이후 적극적으로 작곡 독학을 했다고 밝혀지며, 첫 정산을 받고 작곡 장비를 구입해 곡을 썼다고 설명됐다. 이에 이미주가 김희철에게 "첫 정산 때 뭐 했냐"라고 묻자, 김희철은 "차 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5위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명곡들을 만들어낸 윤상의 '이별의 그늘(1990)'이 랭킹됐고, 4위로는 김동률이 중학교 3학년 때 만든 노래인 전람회의 '졸업(1997)'이 소개됐다. 해당 곡이 수록된 3집은 전곡 모두 김동률이 중고등학생 시절 만든 노래라고 밝혀졌고, 이어 김원준의 'Show', 이승환의 '천일동안', 박효신 '동경'도 모두 김동률이 작곡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작곡가로 유명한 유건형이 있던 언타이틀의 '책임져(1996)'가 3위로, 90년대 히트곡 제조기인 작곡가 장용진이 작곡한 UP의 '1024(1996)'가 2위로 기록됐다. 김희철은 장용진에 대해 "고교 시절부터 얼굴, 노래, 작곡 실력이 뛰어나 소문이 자자했다. 기획사에서 찾아가 UP 멤버를 제안했지만, 거절하고 이 곡을 선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M에서도 소문을 듣고 장용진에게 H.O.T 멤버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대신 준 곡이 바로 'CANDY'였다"라며 이후 "UP의 '바다', H.O.T의 '행복'도 작곡했다"라는 이야기를 밝혔다.
'작곡 신동 나야 나! 가요계 모차르트 힛-트쏭' 1위는 대한민국 최초 남매 듀엣 현이와 덕이의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가 차지했다. 이미주는 "인기가 많아 가요톱텐 골든컵 수상하고, 많은 스타들이 콜라보 무대를 제안했다"라고 설명했으며, 김희철은 장덕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천재 소녀로 불렸다"라며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최초의 골든컵까지 수상했다"라고 소개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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