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루카스 베리발(토트넘)이 결국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베리발이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남은 시즌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1차전을 크게 이긴 토트넘은 9일 보되/글림트의 홈인 노르웨이 노르드랜드의 아스마이라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공식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날 베리발은 없었다. 놀랍게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찾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리발은 크게 실망했다. 인생과 축구의 모든 경험은 선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확실히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앞두고 있다. 그 말 외에는 할 말이 많지 않다.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눈앞의 것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팀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가 더 강하게 돌아오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든 선수는 각기 다른 이유로 좌절을 겪는다. 이는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고 성장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베리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06년생 베리발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스웨덴 연령별 대표로 활약해온 베리발은 2024년부터 A대표로도 뛰며 4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브롬마포이카르나(스웨덴)에서 16세이던 2022년 7월 프로에 데뷔한 유망주다. 유르고덴스 IF 소속이던 2024년 2월 토트넘과 입단 계약을 했다. 당시 계약 기간은 토트넘에 합류하는 지난해 7월부터 2029년까지 5년이었다. 기본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63억원)로 알려졌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도 베리발의 영입을 노렸으나 토트넘이 최종 승자가 됐다. 베리발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서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포함해 27경기에 나섰다. 토트넘 소속으로 54경기 중 45경기에 나섰다. 특히 이날 유로파리그 경기 전까지 1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베리발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은 최근 베리발과 2031년까지 새 계약을 했다.
한편,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올 시즌 베리발이 최대 6경기를 놓칠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4일·원정)-크리스탈 팰리스(11일·홈)-애스턴 빌라(18일·원정)-브라이턴(26일·홈)과 EPL 경기를 치른다. 9일엔 보되/글림트(원정)와 유로파리그 대결을 벌인다. 유로파리그 파이널에 오르면 22일 결승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